안녕하세요. 비단 숲입니다.
한국영화는 코미디 장르의 극한직업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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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외국영화는 멜로 장르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스물네 번째로 소개할 영화는 <500일의 썸머>입니다.
500일의 썸머
코미디, 드라마, 멜로 / 미국 / 95분
개봉 : 2010년 01월 21일
감독 : 마크 웹
주연 : 조셉 고든 레빗, 주이 디샤넬
예고편
결말 포함 줄거리
AUTHOR'S NOTE : The following is a work of fiction. Any resemblance to persons living or dead is purely coincidental. Espectially you Jenny Beckman. Bitch.
(작가의 말 : 본 영화는 허구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이나 혹은 죽은 사람과의 어떤 유사점은 있어도 순전히 우연의 일치입니다. 특히 너, 제니 백맨. 나쁜 년)
488일.
톰 핸슨(조셉 고든 레빗)과 썸머 핀(주이 디샤넬)이 나란히 벤치에 앉아있습니다. 썸머는 반지 낀 손을 톰의 손위로 포갭니다.
1일.
톰은 자신이 "특별한 누군가"를 만나는 날까지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고 믿으며 자랐습니다.
썸머는 부모님의 결혼생활이 파탄으로 이어진 이후로 사랑은 환상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자랐습니다.
1월 8일. 톰은 카드 문구를 만드는 회사에서 일을 하던 중 사장의 비서로 들어온 썸머를 보게 됩니다. 톰은 썸머를 보자마자 그녀가 자신의 "특별한 누군가"임을 직감합니다.
290일.
실연으로 힘들어하는 톰을 위로하기 위해 절친 두 명과 여동생 레이첼 핸슨(클로이 모레츠)이 톰의 집에 모입니다. 톰은 썸머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힘들어합니다.
1일.
1월 8일. 톰은 카드 문구를 만드는 회사에서 일을 하던 중 사장의 비서로 들어온 썸머를 보게 됩니다. 톰은 썸머를 보자마자 그녀가 자신의 "특별한 누군가"임을 직감합니다. 썸머는 '썸머 효과'단어로 표현될 만큼 매력적인 여성입니다.
3일.
썸머는 이미 사내에서 남자 직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인기녀입니다. 톰의 친구 맥켄지(제프리 아렌드)가 톰에게 썸머는 매력적인 여자이지만, 그만큼 남자들에게 도도하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톰은 자신은 별로 관심 없으니 너나 잘해보라며 애써 관심 없는 척을 합니다.
4일.
톰과 썸머는 우연히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게 됩니다. 음악을 듣고 있는 톰의 헤드폰에서 새어 나오는 소리를 듣고 썸머가 자신도 이 가수를 좋아한다고 하였고, 톰은 썸머가 말을 걸었다는 사실에 기뻐합니다.
8일.
회사 동료인 밀러의 약혼 파티가 있던 날. 톰은 본격적으로 썸머에게 관심을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154일.
썸머에게 푹 빠진 톰은 그녀의 모든 것이 사랑스럽습니다. 그녀의 미소, 머리카락, 무릎, 하트 모양의 점, 말하기 전 입술을 핥는 것, 웃음소리, 잘 때 보이는 모습조차 사랑하게 됩니다.
11일.
톰은 여동생 레이첼과 집에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온통 썸머에 대한 생각뿐인 톰은 썸머에 대해 이야기뿐입니다. 톰의 얘기를 들은 레이첼은 '좀 예쁜 여자가 오빠랑 비슷한 별종이라고 영혼의 반려자가 된다는 법은 없어.'라는 명언을 납깁니다.
22일.
톰은 썸머와 회사에서 여러 번 마주쳤는데, 썸머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실망합니다. 톰은 자신이 썸머에게 여러 번 기회를 줬다고 하지만, 알고 보면 썸머가 엘리베이터에서 좋다고 했던 스미스 노래 틀어놓기 정도의 아주 간접적인 제스처만을 취했을 뿐 썸머의 관심을 끌기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톰은 이렇게 신호를 줬는데도 썸머가 자신에게 먼저 관심을 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좌절합니다.
27일.
맥켄지가 톰에게 노래방으로 회식을 가자고 합니다. 톰은 거절하지만, 썸머가 온다는 사실을 알자 생각이 달라집니다.
28일.
귀여운 율동을 곁들이며 노래를 부르는 썸머를 보고 톰은 다시 한번 사랑에 빠집니다. 톰과 썸머 그리고 맥켄지는 같은 테이블에 앉아 인사를 나누는데, 남자 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썸머는 누군가의 '뭔가'가 되는 것이 불편하다고 대답합니다. 취한 맥켄지를 택시에 태우던 중 맥켄지는 톰이 썸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썸머에게 장난스럽게 말해버립니다. 썸머는 톰에게 정말 자신을 좋아하냐고 물어봅니다. 톰은 진심을 숨기며 친구로서 좋아한다고 대답합니다.
31일.
회사 복사실에서 만난 썸머와 톰은 친구가 된 사이지만 어색한 분위기입니다. 그때, 잘 지냈냐는 톰의 인사가 끝나기도 전에 썸머가 갑작스레 다가와 키스를 합니다. 그리고 이날 썸머는 톰의 집에 방문하게 됩니다.
282일.
이케아에 간 톰과 썸머. 톰은 싱크대가 고장 났다며 신혼부부 연기를 시작하지만 썸머는 들은 척도 하지 않습니다.
34일.
이케아에 처음으로 방문한 톰과 썸머는 전시된 티브이와 싱크대와 침대를 가지고 다양한 역할극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썸머는 톰에게 진지한 관계를 원하는게 아니라고 하고 톰은 실망하지만 애써 괜찮다고 하며 썸머의 말에 동의합니다. 좋아하는 여자와 함께 밤을 보내게 된 톰은 '가벼운 관계'라며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지만, 침대 위에 썸머를 보자 모든 생각이 사라집니다. 톰은 뮤지컬처럼 모든 게 행복하기만 합니다.
303일.
썸머는 회사를 그만두고 없습니다. 그때 톰에게 썸머의 메일이 왔습니다. '친구로 돌아갈 준비가 된 거면 좋겠어'
45일.
톰과 썸머는 즐거운 사내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87일.
비디오&레코드 가게에 가서 데이트를 하는 톰과 썸머는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95일.
시내를 걸으며 자신의 꿈인 건축에 대해 설명하는 톰은 건축가 중에 워커와 아이젠을 가장 좋아한다고 얘기합니다. 톰은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벤치에 앉아 이곳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는 것도 알려줍니다. 자신감없이 매사에 소극적인 톰에게 썸머는 자신의 팔과 펜을 내어주며 어떤 모습의 도시를 원하는지 그려달라고 하고, 톰은 썸머의 팔에 자신이 계획한 도시의 라인을 그려봅니다.
109일.
썸머의 방에 처음 들어오게 된 톰은 그동안 썸머에게 존재하던 벽이 무너지는 날이었습니다. 자신이 썸머의 세계에 들어왔다는 사실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그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으며 그 이전의 관계와는 다르게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썸머는 아무한테도 한 적 없는 얘기라는 말을 하고 톰은 썸머에게 좀 더 특별한 사람이 되었다는 생각에 기뻐합니다.
118일.
썸머와의 관계에 정의 내릴 수 없는 톰은 레이첼의 경기 연습장까지 찾아가 조언을 듣습니다. 레이첼은 그냥 썸머에게 물어보라고 얘기하지만, 톰은 거절합니다. 톰은 결국 썸머에게 "우리 뭐하는 거야?"라고 물어봅니다. 톰의 진지한 질문을 이해하지 못한 썸머는 "영화를 보러 가잖아."라고 대답합니다. 다시 한번 질문하는 톰에게 썸머는 "난 지금 행복해. 넌 안 행복해?" 라고 묻습니다. 톰은 행복하다고 대답하고 썸머의 웃음과 함께 근심 걱정이 사라집니다.
259일 ~ 260일.
톰과 썸머는 같이 바에 갔고 톰은 바에 온 사람들의 옷차림에 트집을 잡습니다. 사람들의 옷차림을 비꼬는 톰에게 썸머는 퉁명스럽게 대답합니다. 그러던 중 한 남자가 다가와 썸머에게 추근대기 시작합니다. 썸머는 귀찮아하며 거절하지만, 톰은 그걸 보고도 말리지 않고 보고 있기만 합니다. 썸머의 거절에 남자가 떠나며 톰을 보고 모욕적인 말을 하는 순간 톰은 달려가 남자를 때립니다. 바에서 나온 둘은 썸머의 집으로 옵니다. 썸머를 위해서 싸웠다고 하는 톰과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썸머 사이에서 톰은 참아왔던 서운함이 폭발합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간 톰에게 썸머가 찾아와 둘은 화해를 하고 서로의 과거에 대해 얘기를 합니다. 특히 톰은 그동안 궁금했던 썸머가 전에 만났던 사람들에 대해 물어보고 썸머는 모두 말해줍니다. 그렇게 화해한 둘은 다음날 공원에서 즐거운 데이트를 합니다.
191일.
톰과 썸머는 미술전시회를 갔다가 영화를 보러 가는 커플의 일상을 즐깁니다.
314일.
혼자 영화관에 온 톰. 영화관에서 잠든 톰은 자신이 영화 주인공으로 나오는 꿈을 꿉니다.
321일.
썸머가 회사를 그만두고 톰은 슬픔에 잠겨있습니다. 이별의 슬픔에 실적이 저조한 톰에게 회사 사장은 '상실과 슬픔'에 관련된 카드 문구를 작성하는 게 어떻냐고 제안을 합니다. 그렇게 면담을 끝내고 나가는 톰은 "I love us"라는 카드를 보게 됩니다.
167일.
사랑에 빠진 톰은 썸머를 볼고 썸머를 생각 할 때마다 아이디어가 샘솓습니다. "I love us"라는 카드의 문구는 톰이 썸머를 보고 생각해낸 문구입니다.
322일.
톰은 썸머의 모든 점이 밉습니다. 썸머의 삐뚤삐뚤한 치아, 60년대 헤어스타일, 울퉁 불퉁한 무릎, 바퀴벌레 모양으로 생긴 점, 말하기 전의 혀를 핥는 것, 목소리 그리고 웃음조차도 싫습니다.
345일.
썸머를 잊지 못하는 톰에게 친구가 여자를 소개해줍니다. 소개팅녀에게 솔직한 마음을 밝히고 헤어진 썸머에 대해 신세 한탄을 합니다. 그렇게 소개팅녀에게 신세한탄을 하며 썸머와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톰과 썸머 둘 사이의 문제가 뭐였는지 찾기 시작합니다. 썸머는 계속해서 톰에게 남자 친구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톰도 이 사실에 동의하며 썸머를 만나왔던 것일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톰은 썸머를 잊지 못하고 썸머와 함께했던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릅니다. 만취해서 노래를 부르는 톰의 모습을 보고 소개팅녀는 떠납니다.
402일.
톰은 산타바바라행 기차를 타고 회사 동료 밀리의 결혼식에 갑니다. 그리고 그 기차 안에서 우연히 썸머를 발견합니다. 모르는 척, 애써 태연한 척 자리에 가서 앉지만 둘은 눈이 마주치고 썸머는 먼저 톰에게 다가가 아는 척을 합니다. 톰이 읽고 있는 책을 보며 썸머는 톰에게 대화를 이어가길 원했고 둘은 커피를 마시며 웃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렇게 결혼식장에 도착하고 예쁘게 드레스를 입은 썸머와 멋지게 슈트를 차려입은 톰은 함께 식장으로 향합니다. 썸머는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게되고, 그런 그녀를 톰은 사랑스럽게 바라봅니다. 두 사람은 같이 춤도 추며 낭만적인 밤 분위기에 취해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함께 춤을 추던 중 썸머는 며칠 후에 있을 자신의 파티에 톰을 초대하고, 둘은 같은 기차를 타고 돌아갑니다.
408일.
톰은 설레는 마음으로 썸머의 파티에 가게 됩니다. 톰은 썸머의 파티에 가서 환영받고 썸머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리라 기대하지만, 막상 그는 여러 손님 중 한 명일 뿐입니다. 그러다, 썸머가 네 번째 손가락에 낀 반지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현실을 깨달은 톰은 파티에서 도망치듯 뛰어나옵니다.
440일.
아침 7시. 톰은 알람을 듣고 일어납니다.
441일.
아침 7시. 톰은 알람을 듣고 일어납니다.
441 1/2일
폐인 생활을 하는 톰은 걸어가는 다정한 커플에게 아주 방이나 잡으라며 횡포를 부립니다.
442일.
여전히 폐인 생활을 하는 톰은 회사에도 지각이 잦습니다. 회사 동료 중 한 명이 희망찬 문구에 대해서 발표를 한 것에 대해 의견을 묻자 엄청난 비난을 합니다. 톰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이나 두려움 등을 말할 수 없을 때 카드를 산다고 말하면서, 적어도 카드를 보내는 사람이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게 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합니다. 그러다가 난데없이 화를 내며 사랑에 무슨 의미가 있냐며 사랑에 대해 비난합니다. 그러곤 회사를 그만두겠다며 회의실을 박차고 나갑니다.
450일.
레이첼은 톰에게 썸머를 특별히 생각하는 톰의 기억이 좋은 점만 기억하고 있다는 조언을 하고, 레이첼의 조언을 바탕으로 다시 자신의 연애를 회상해봅니다. 이렇게 과거를 돌이켜 보며 톰은 둘 사이에 좋지 않았던 순간도 많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한 순간에 썸머의 변덕으로 헤어지게 된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해주지 못한 여러 사건들이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456 ~ 476일.
톰은 과거를 털어내고 본격적으로 건축에 몰두합니다. 건축공부를 열심히 하고, 건축 회사에 면접을 보러 다닙니다. 여러 군데 면접을 보지만 탈락합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합니다. 그 사이 썸머는 누군가와 결혼을 합니다.
488일.
면접을 보러 간 톰은 면접작을 제출하고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공원의 벤치에 올라가 시내를 내려다봅니다. 그때 뒤에서 갑자기 썸머가 톰을 부릅니다. 여기 오면 톰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는 썸머는 톰이 이 장소를 보여준 후 자신도 이곳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톰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썸머에게 묻습니다. 밀러의 결혼식에서 왜 말해주지 않았는지, 같이 춤을 춘건 왜 그랬던 건지... 썸머는 '그러고 싶었으니까.'라는 무책임한 대답을 합니다. 사랑에 회의적인 사람으로 변해버린 톰은 썸머를 보며, '니 말을 들었어야 했어, 운명이니 영혼의 반려자니 이런건 없어...'라고 말합니다. 그런 톰을 보며 썸머는 쓴웃음만 짓습니다. 그러곤 자신의 남편을 만나게 된 일을 얘기해줍니다. 사랑은 존재하지 않다고 말하던 썸머가 오히려 운명은 존재한다며 말을 하고 있고, 톰은 오히려 그런건 없다고 말합니다. 톰은 썸머에게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둘은 헤어집니다.
500일.
5월 23일 수요일. 면접을 보러 간 톰이 면접순서를 기다리던 중에 또 다른 면접자인 한 여자가 말을 겁니다. 짧은 대화를 이어가면서 서로 같은 취향을 가지고 주고받으며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얘기를 하게 되고 여자에게 약간의 호감을 느끼는 듯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면접장이 톰의 이름을 부릅니다. 면접을 보러 들어가는 와중 기적도 운명도 없다는 마음이 가득한 톰은 필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톰은 다시 돌아가 면접 끝나고 차 한 잔 하자며 말을 건넵니다. 하지만 여자는 선약이 있다며 거절합니다. 면접장에 다시 돌아가는 톰을 여자가 불러 세우고, 차를 마시러 가자고 합니다. 그리곤 여자는 자기 이름은 어텀(민카 켈리)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1일이 시작합니다.
후기
시간 순으로 전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독특합니다. 썸머를 만나고 잊기까지 걸린 500일이라는 시간을 섞어 놓았습니다.
10년 전, 20대 때 보고 30대가 되어서 봤을 때의 느낌이 조금은 다른 영화입니다. 20대 땐 톰에게 감정이입이 많이 되어서인지 썸머가 이해 안 되었지만, 시간이 흐른 뒤엔 썸머가 나쁜 여자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500일의 썸머> 꼭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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